OLED SPACE

메뉴보기
로그인
Recent Tags#

현대 미술의 코드를 통해 OLED를 읽다

  • 등록일2019.02.15
  • 조회수39,726
  • Chloe
  • Genius

과거의 미술이 역사적 사건이나 파급력에 주목했다면, 현대 미술은 오롯이 작가의 내면과 주관을 표현한다. 자아와 우주를 탐색하고 수 많은 실험을 쏟아 부은 끝에, 화려한 것이 아닌 단순함으로 회귀한다. 즉 점, 선, 면이라는 근본적인 요소에 의미를 응집한다. 그래서 해석을 해보려 해도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된다. 도무지 접근이 쉽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그림이 주는 울림은 폭이 깊고 넓다.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주고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점, 선, 면에 집중하는 흐름은 예술을 넘어 기기의 진화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비록 기기의 기능은 스마트 시대에 발맞춰 융합을 반복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옷을 입지만, 형태는 그저 더 선명해지고, 불필요한 것은 사라지고, 보고자 하는 것을 보여주는 데에 몰두한다. 이 형태의 진화를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기술이 바로 올레드 (OLED)이다. 현대 미술과 더불어 기기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인 점, 선, 면에 맞추어 올레드 (OLED)를 보고자 한다.

 


점, 수 천 만개의 점이 살아서 숨쉬다


[LG 올레드 (OLED) TV CES Showcase ‘Waterfall’ 2019]

 

한국 근현대 추상 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는 수 많은 점을 찍어 완성하는 점화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 중 붉은색 전면 점화(1972)는 2018년 홍콩 옥션에서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85억원에 낙찰되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기도 하였다. 실제로 작가는 뉴욕에서 생활하였는데 고국의 그리운 사람을 한 사람씩 떠올리며 생각 날 때 마다 하나씩 점을 찍어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림 속 점은 제 각기 모양과 농도가 달라 마치 사연을 품은 서정적인 시의 운율처럼 느껴진다.

점은 모든 물질의 시작이다. 추상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칸딘스키의 말처럼 점에서 에너지가 응축되고 창출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을 이룬다. 이 철학적 접근은 과학적 기기에서도 동일하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화면도 사실은 무수한 점(Pixel)의 집합체이다. 기존 LCD의 점은 빛을 내기 위해서 별도의 Backlight가 필요하다. 하지만 올레드 (OLED)는 수 천 만개의 자발광(Self-illuminating)하는 점으로 영상을 보여준다. 픽셀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에 영상의 색채가 말 그대로 살아서 숨쉰다. 이것은 디스플레이 기술에 있어서 혁명이다. 그 어떤 기술로도 픽셀이 스스로 발광하는 올레드 (OLED)만큼 생생하게 구현해내긴 어렵다. 마치 수많은 별의 집합처럼 빛이 살아있다(Alive)는 말이 올레드 (OLED)에서는 가능한 말이다.

 


선, 방해하지 않도록 사라지다


[Wallpaper 올레드 (OLED) TV]


과거 미술에서는 선으로 밑 바탕을 먼저 그리고 난 뒤, 이 선을 따라 색채를 입히며 그림을 완성했다. 선을 시작으로 작가가 그림을 규정하고 직접적으로 개입했다. 하지만 현대 미술에서 선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선으로 긋는 규제 없이 보여주고자 하는 조형물만 덩그러니 놓아둘 때도 있다. 경계가 사라진 덕분에 자연스레 핵심에 더 가까이 간다.

기기들에서의 선은 영상을 표현하는 이외의 부분들인 베젤과 두께이다. 이 선들은 지속적으로 줄어 들어왔다. 투박한 물리적 느낌을 없애면 심미적인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오로지 화면만 시야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도 올레드 (OLED)는 기록을 갱신했다. 단 1mm 두께의 패널로 영상을 구현한 것이다. 자발광인 덕분에 별도의 Backlight Unit이 필요 없어서 단 한 장의 Glass만으로 완성되며, 종잇장만큼 얇아 벽에 떼었다 붙였다 할 정도여서 Wallpaper 올레드 (OLED)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두터운 경계선이 사라지며 자연스레 몰입을 가능하게 하였다.


 

면, 본질을 보여주다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1889]

 

[세계 최초 8K OLED TV]

 

현대 미술의 획을 그었던 빈센트 반 고흐는 자신의 작품에 뿌리 깊은 고뇌를 쏟아냈다. 거침없는 붓 터치로 불안함을, 강렬한 색으로는 열정을 녹여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묘한 황홀감과 동시에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느낌을 준다. 고흐는 도화지라는 면에 단순히 눈 앞에 놓인 것만 표현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내면, 즉 실체를 드러냈다. 그의 삶과 진심이 담긴 이 뜨거운 도전은 20세기 미술계의 흐름을 뒤바꿔놓았다.

IT 업계에서 올레드 (OLED)는 마치 미술계에서 고흐가 그랬듯이 Game changer가 되었다. 디스플레이의 근본적 역할은 실제와 같은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상도는 4K UHD보다 4배나 더 높은 8K까지 진보 되어 왔는데, 이러한 초고해상도가 올레드 (OLED)에서 구현될 때 화질은 더욱 선명해지고 생생해진다. 무엇보다 픽셀이 하나하나 구동되기에 밝은 것은 더 밝게, 어두운 것은 더 어둡게 표현해주는 기술인 HDR 구현에도 매우 유리하다. 인간의 눈이 볼 수 있는 이미지에 가장 가깝게 구현해주는 기술의 총 집합체가 올레드 (OLED)를 통해 극대화 된 것이다.

 

 

사람들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세상을 본다. 미술 작품을 통해서는 마음 속 울림을 얻는다. 이 두 가지는 세상과 내면을 향한 매개체로써 불필요한 것들은 비워내고 핵심에 몰두하는 코드가 닮았다. 점에 집중하고, 선을 줄이고, 면을 극대화했다. 그 어떤 기술 대비 실체에 가깝게 보여주는 올레드 (OLED)는 디스플레이가 구현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와 본질에 가까운 궁극의 기술이다. 비움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는 현대 미술처럼, 올레드 (OLED)가 지금까지의 혁신에 이어 또 어떤 새로움을 안겨 줄지 궁금해진다.


더보기
Tags
  • #현대미술
  • #아트
  • #홈데코
  • #미술
  • #반고흐
  • #김환기
  • #예술
  • #wallpaper
  • #필진
댓글()
등록

0/1000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