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질 전문가로서 올레드(OLED)를 20여 년 전부터 높게 평가해왔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LCD 대비 화질 우위성, 둘째는 이것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인 표현력’에 있다.
LCD에는 3 惡이 있다.
1) Backlight에서 빛이 새어 나와 완벽한 Black을 표현할 수 없다.
2) 동영상 응답 속도가 느려, 빠른 움직임의 피사체가 흐릿해진다
3) 시야각이 좁아, 측면에서 보면 색깔이 변한다.
이러한 결점은 Backlight의 빛을 Color Filter로 투과하는 표시 방식으로 인해 기인하는 것이다.
스스로 발광하는 디스플레이 방식이라면 이러한 문제는 없다. 유기화합물에 전압을 걸면 빛이 발생하는 EL (Electroluminescence) 원리를 활용한 올레드(OLED) TV는 확실한 ‘자발광’이다. Black을 표현할 때는 발광을 멈추면 된다. LCD는 빛이 직진하여 나오기 때문에 시야각이 좁다. (VA 방식의 경우) 무지향(일정한 지향성을 가지지 않고 공간상으로 균일하게 방사되는)으로 발광하는 올레드(OLED)라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문제가 없다. LCD는 분자의 움직임이 둔해서 동영상이 흐릿해지나, 자발광으로 응답속도가 빠른 올레드(OLED)는 어떠한 빠른 동영상에서도 문제가 없다.
나는 올레드(OLED) TV의 ‘Detail’에 주목하고 있다. LCD 대비 미세 신호에 있어서 Dynamic Range가 현격하게 넓다. 화소 단위로 구동하기 때문에 근접한 어두운 화면과 밝은 화면의 대비가 보다 선명해진다. 대비 효과에 의해 세밀한 부분의 모양이 명확 해져 화소수가 같더라도, 해상감 (눈으로 봤을때 Sharpness)이 크게 느껴진다. 말하자면 LCD는 본래의 해상도가 완벽한 Black을 구현하지 못해 오히려 화질이 나빠지는 것에 비해서, 올레드(OLED)는 영상 신호의 있는 그대로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화질 논의에 있어서, 화소수와 Contrast는 지금까지 별도로 이야기되었으나, 4K/8K 시대에는 그 관계성을 활용하는 것이, 보다 좋은 화질 만들기의 길이 되는 것이다. 올레드(OLED)는 High Contrast의 효용이 대면적의 어두운 화면 뿐만 아니라 작은 면적의 어두움까지 확실히 표현되기 때문에, 표시 화소수가 같더라도 어두운 부분에서 완벽한 블랙이 확보되기 때문에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가 강조되어 선예도(인쇄물에서 인쇄된 부분과 바탕의 경계가 뚜렷한 정도, 색깔이 진할수록 경계가 뚜렷하게 구분), 해상감이 올라간다. 즉, Contrast가 높아지면 해상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Contrast Enhance 효과’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것이야말로 올레드(OLED)의 대표적인 메리트다.
LCD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실현할 수 없는 올레드(OLED)의 절대적인 강점은 ‘화소 단위’ 제어다. 나락의 칠흑에서 White Peak 밝기까지 극단적으로 펼쳐진 Contrast를 ‘1개 화소 단위’로 재생할 수 있다. 아무리 직하형 LED Backlight 방식이 High Contrast라고 하더라도, LCD에서는 절대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직하형은 확실히 기존의 Edge Backlight 방식에 비해 블랙 표현이 좋아진다고는 하나, 분할 구동 Size를 아무리 작게 하더라도 화소 단위까지 세분화할 수는 없다. 반드시 일정 영역 내에서 밝기 제어를 하게 된다. 즉 일정 영역 내부에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있는 경우에는 어느 쪽이든, 그렇지 않으면 평균치의 밝기로 발광할 수밖에 없다. 한편 자발광인 올레드(OLED)는 신호가 지시하는 밝은 부분은 밝게, 어두운 부분은 어둡게 신호에 맞춰 충실하게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신호에 충실하게’라는 것은 신호에 포함된 제작자의 의도를 충실하게 재현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Contrast가 높고, 화소 단위로 표현할 수 있는 올레드(OLED) TV는 “밝은 화면은 밝게, 어두운 화면은 어둡게, 빨간색은 빨갛게 색을 미묘하게 변화시키고 싶다”라고 하는 제작자의 의도에 정확하게 따라서 영상 재생이 가능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는 ‘재현’에서 ‘표현’이라고 하는 차원으로 진화해왔다. 브라운관과 PDP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로서 ‘표현’의 높은 수준까지 도달했었다. 그러나 LCD 시대가 되면서 잠시 ‘재현’의 앞 단계까지 후퇴해버렸다. LCD TV는 영상 표현에 있어서 플러스 방향으로의 진화는 꽤 어려웠다.
LCD는 앞서 언급한 ‘3 惡’ 해결에 자원이 투입되어,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적극적인 고화질 추구는 불가능했다.
그러나 ‘3 惡’이 없는 올레드(OLED)는 비로소 화질을 표현 수준까지 높일 수 있었다.
즉 ‘마이너스에서 제로’가 아닌 ‘제로에서 플러스’ 로의 영상 표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올레드(OLED)는 Director’s Intention라는 이점을 살려 보다 고화질 영상 표현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표현 디스플레이인 올레드(OLED)에 나는 열렬히 기대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