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인테리어는 단순히 운전을 위한 공간에서 보다 사용자들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자연스러운 기술과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의 측면에서, pOLED는 4가지의 핵심 개념을 제시한다. 폼 팩터, 완벽한 블랙, 투명성 그리고 증강현실 등의 기술 결합이 바로 그 4가지 개념이다. 이 개념들은 특히 자동차와 같은 이동식 공간에서 pOLED의 흥미로운 활용 방안을 보여준다. pOLED는 단순한 과시용 기술이 아닌,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고 편안한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있는 사례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디자인 솔루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품의 내부와 외부를 시각적으로 더 편안하게 하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pOLED 기술을 둘러싼 환경을 살펴보자.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은 얼핏 이와 관련이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기술들의 발전이 pOLED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이미 오래 전에 상용화된 기본적인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에 국한되어 있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pOLED가 결합된다면, 집이나 사무실과 다름없는 편안한 경험을 자동차 내부에서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자동차의 컴팩트한 추진 시스템은 실내공간을 극대화하고, 완전 자율주행 기술은 거주 또는 작업 공간에서와 다를 바 없는 새로운 행동 양식을 가능케 한다.
pOLED의 플렉서블 기술은 특정한 화면 비율이나 형태에 제한 받지 않는 디자인 자유도를 제공한다. 수많은 인체공학적 연구 결과, 자동차 디자이너들과 규제 담당자들은 날카로운 모서리와 가장자리가 안전하지도, 안전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의견을 모은다. 디자이너들이 스크린을 구부리고 접을 수 있다면 더 부드럽고 조화로운 느낌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특장점은 바로 기능성에 있다. 화면이 유연해지면 기존처럼 정보나 엔터테인먼트만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납 공간이나 가림막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더 얇으므로 시각적 우아함을 강조할 수 있는 것도 물론이다.
엔터테인먼트 가치로써 TV의 화질은 두말할 필요 없다. 자동차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은 사용자의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자동차 인테리어에서 사용되는 소재들의 깊은 블랙 색상 속으로 절묘하게 스며들면서 불필요한 장식들을 모두 걷어내어 몰입도를 높인다. 각각의 픽셀들을 개별적으로 끌 수 있기 때문에 올레드(OLED) 기술은 절대적인 블랙과 강력한 명암비를 구현한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오피스 창가에 자리잡은 직원들이 그렇지 못한 직원들보다 잠을 더 잘 자며, 더 높은 삶의 질을 가진다고 한다. 코넬 대학교의 알랜 헷지 박사가 진행한 직장에서의 일광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햇빛이 잘 스며드는 창가에 앉은 직원들은 장시간 화면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피로, 두통 및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약 84% 감소했다고 한다. 만약 디자이너들이 투명 pOLED 기술을 활용한다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자연광과 함께 결합하여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급발진 또는 급정지 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멀미 현상도 감소시켜줄 것이다.
투명한 pOLED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증강현실이 매우 흥미로워진다. 정보, 엔터테인먼트, 게임, 매장 그리고 PPL과 같은 광고까지도 자동차 같은 이동식 공간에서는 큰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사용자 접점을 구축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증강현실을 사용하는 여러 어플리케이션들, 특히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 지도 서비스 웨이즈(Waze), 그리고 이미지 큐레이션 사이트 핀터레스트(Pinterest) 등이 이런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투명 올레드(OLED)와 결합되지는 않았었다. 향후, pOLED가 접목되면 증강현실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