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리는, 우리가 그렸던 미래에 살고 있다. 영화 ‘Back to the Future part2 (1989)’에 등장했던 호버보드와 자동끈 운동화가 실제로 등장했으며 과학의 달 그림의 단골주제였던 자율주행, 수륙양륙 그리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드론)까지 세상에 나타났다. 우리가 어린 시절 상상 하던 미래가 이처럼 빠르게 현실이 됐다.

하늘을 나는 미래의 기술, 드론
이런 미래의 아이템 중 여러 기술의 집합체이며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기에 가장 수준 높은 물건 중 하나를 꼽자면 자동차가 단연 최고 일 것이다. 자동차 산업 초기에는 기계공학이 가장 중요했다. 오랫동안 차를 탈 수 있는 엔진 내구성을 갖추기 위해 재료역학, 열역학, 동역학 등이 핵심 기술로 여겨졌다. 자동차가 튼튼하게 굴러갈 수 있어야 자동차로써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70년대 후반 효율적 엔진 사용을 위한 ECU가 등장했으며 이를 필두로 자동차에 전자장치의 침투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날 21세기, 첨단 장비들이 자동차에 등장한다. 추돌 경보기, 차선 유지장치, 크루즈 기능, 네비게이션 등 수많은 전자, IT 기술들이 자동차에 두각을 나타냈다. 물론 혹자들은
자동차의 꽃은 엔진이고 기계기술이라고 하겠지만 제조 기술이 정점에 도달해 차이가 극명하지 않은 지금, 전자/IT 첨단 기술의 차이가 차량의 고급화를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오늘날의 자동차는 많은 디스플레이 및 전자기기가 탑재되면서 자동차인지 컴퓨터인지 혼동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첫 칼럼은 바로 이러한 자동차에 OLED가 왜 적용되며 LCD에 비해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써보려 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차량속도, RPM 등의 정보를 표시하던 아날로그 게이지들은 사라지고 디스플레이가 그 정보들을 대신 나타낸다. 계기판은 물론이고 인포테인먼트 화면 그리고 센터패시아 (Center Fascia) 자체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 및 체어맨들을 위한 뒷자리 디스플레이도 점점 다양해지며 대중화되는 추세이다.
차량에 디스플레이가 점점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단순함, 편리함 때문이다.” 과거 여기저기 붙어있던 버튼들을 생각해 보시라. 필자도 어린 시절 아버지의 차에 올라타면 덥고 추워도 그 쉬운 온도조절 조차 할 수 없었다. 조금 오버해서 항공기와 맞먹는 수많은 조작버튼은 운전자에게도 “이건 뭔 버튼이었지?”라는 생각을 들게 했었다. 하지만 요새 나오는 차량들은 이런 조잡스러운 버튼을 다 디스플레이 화면 속으로 집어 넣었다. 이는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조작을 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적으로도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됨 느낌을 제공한다. 물론 차량을 제조하는 기업들에게도 조립공정의 단순화라는 큰 부가가치를 제공한다. 이런 백익무해한 디스플레이를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적용하지 않을 수 없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OLED에 관한 얘기를 해보겠다. 여기 ‘OLED SPACE’에 제 발(?)로 찾아와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라면 OLED가 무엇인지 LCD가 무엇인지는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올레드 (OLED)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Panel 자체가 발광하기 때문에 패널 Panel 뒷면에 기구 및 광학 Sheet를 포함한 BLU (Back Light Unit)가 없다는
사실이다. BLU가 없으면 뭐가 좋을까? 우선 두께 Slim화에 강점이 있을 것이고 곡면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가 쉬울 것이다. 눈치가 빠른 독자들은 감이 왔을 것이다. 그렇다! 일반 가전제품용 디스플레이가 아닌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곡면 구현이 자유롭다면 차량 내 좀더 다양하고 많은 공간에 적용하기 쉬울 것이다. 이에 앞으로 등장하는 미래의 전기차, 수소차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는 올레드 (OLED)를 탑재하고 세상에 미래 디자인을 갖춘 채 등장할 것이다.
각종 리서치를 집계하는 IHS Market에 따르면 2022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라는 노다지를 선점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필자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9에 엔지니어로 참석했는데, 세계 굴지의 자동차 기업들의 임직원들이 올레드 (OLED)로 제작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관람하고 갔다.
반응은 “Awesome!”이었다. 이 기술들이 몇 년 뒤 세상에 등장할 때 이 글을 떠올려주시면 좋겠다. 분명 여러분들도 놀라고 박수를 치실 테니까. 그리고 그 차를 꼭 소유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