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alk with 정재호, 컬럼3
디스플레이의 진화 어디까지, 올레드(OLED)의 미래기술
한 해의 가전 기술의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CES 2019가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습니다.
IT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워낙 IT 산업에 관심이 많다 보니 새로운 전자제품이 출시되면 꼭 직접 체험해보곤 해요. 휴대폰, 청소기, 스타일러, 가습기 등 다양한 제품들의 혁신적인 기술적, 심미적 변화가 저에게 큰 자극을 주거든요. 하지만 유독 TV는 혁신적인 변화가 뚜렷하지 않았어요. 발전의 역사를 돌이켜봤을 때 흑백에서 컬러로 변했던 그때의 짜릿함은 쉽게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아, 물론 제가 직접 흑백에서 컬러로 변화는 과정을 경험해보지 않았지만요.
하지만 올레드의 발전으로 TV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혁신적인 기술들 중에서도 LG OLED(올레드) 디스플레이는 특히나 더 세계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전 세계가 극찬한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미래기술들을 소개해드릴게요.
CES에서 세계 각국의 언론사들은 물론 유명 테크 유튜버들의 마음까지 훔친 멋진 제품이 있었는데요 바로 Rollable 올레드 TV였습니다. 말 그대로 돌돌 말아서 보관할 수 있는 TV입니다. Backlight가 없기 때문에 종이 두께만큼 얇아질 수 있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재미있게 활용한 제품이라고 호평이 자자합니다.
TV는 집 거실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인테리어를 망칠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중요한 가전이라고 생각해요. TV가 꺼져있을 때 검은 벽이 거실에 덩그러니 나와있는 게 너무 아쉬웠는데 그 단점을 Rollable(롤러블·돌돌 말 수 있는) 올레드 TV가 확실하게 해결해줍니다.
TV 시청을 하지 않을 때 화면을 숨기면 개방감을 줄 수 있고, 화면 비율에 맞춰서 특히나 영화 비율 때문에 생기는 검은색 화면을 없앨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아래로 나타나고 사라지는 기능 외에도 화면의 일부만 표시하는 옵션이 있어요. 일부 화면을 음악 플레이어의 인터페이스로 활용할 수 있고 또 시계나 날씨와 같은 일상 정보를 표시하는데 활용할 수 있어요.
이밖에도 롤러블 기술을 활용하면 곡면 때문에 디스플레이 설치가 힘들었던 건물의 기둥이나 외벽에도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여 추가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만약 말아서 들고 다닐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생긴다면 저는 외부 미팅에서 프레젠테이션 할 때 정말 유용하게 활용할 것 같아요. 상상 속의 기술이 일상화 되는 시대! 정말 놀라워요!

Rollable OLED TV
CES 2019 하이라이트는 투명도가 무려 40%인 대형 쇼윈도 올레드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이전 컬럼에서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없어 빛이 통과하는 부분을 LCD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빛 투과율이 높다면 그만큼 투명도도 높일 수 있겠죠?
실제로 LCD를 활용한 투명 디스플레이는 투명도가 5~15%인 것에 반해 OLED 투명 디스플레이는 40~50%의 투명도를 자랑합니다. 투명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확장성 또한 높아지는데요, 특히나 Interactive, Window Display 등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차나 자동차의 창문 또는 앞 유리를 올레드 투명 디스플레이로 대체한다면 공간이나 이동의 제약 없이 디스플레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겠죠. 기차 안에서 큰 화면(올레드 투명 디스플레이 창문)을 통해 컨퍼런스 콜이나 미팅을 한다면 여러모로 효율적일 테고요. IT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늘 시간이 부족한 저는 이런 상상의 현실화를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어요!
CES에서는 55인치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4개를 이어 붙여 대형 투명 쇼윈도를 만들었습니다. 쇼윈도 뒤에 영상과 관련된 제품을 진열해 놓으니 제품이 훨씬 더 돋보이네요. 백화점에서 실제로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정보 전달과 함께 실제 제품을 볼 수 있는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겠네요.

투명 OLED 를 활용하여 구현할 수 있는 매장 쇼윈도 미래 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에서 세계 최초로 8K OLED는를 구현하였습니다. 3,300만 픽셀 하나하나가 자발광 하기 때문에 기존 4K대비 4배나 더 선명한 화질로 실사와 같은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해요. 아, 8K가 왜 4K 대비 2배가 아닌 4배나 선명하냐고요? 8K는 4K보다 가로와 세로의 픽셀이 모두 두 배씩 늘어났어요 즉 2(가로) X 2(세로)는 4배 더 선명한 해상도를 의미합니다.
4K도 이미 너무나 선명한데 4K보다 4배나 더 선명하면… 얼마나 선명한 건지 상상도 안되네요. 이번 8K TV는 개구율 감소로 인해 휘도(밝기) 저하가 적고, 더 넓은 시야각을 자랑한다고 해요. 너무 기대됩니다!

CES에서 소개된 8K OLED TV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올레드 TV는 Backlight가 없어서 구조가 너무나 간단한 만큼 두께가 상당히 얇아서 휠 수도 있습니다. TV는 다 평면이라는 고정관념을 깨 버렸죠. 올레드를 활용하면 실제로 이런 것들까지 가능합니다.

CES에 설치된 OLED 웨이브 루프
특히나 CES 2019에서 LG 디스플레이는CES 2019에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4개의 65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엇갈리게 붙인 후 끝을 장미꽃 형태로 말아 구현한 조형물 “The Rose”가 그것인데요, 자연의 색깔을 그대로 담아온 듯한 생생한 컬러네요!
올레드 기술의 한계는 정말 끝이 없네요!
다음 컬럼도 기대해주세요!